예레미야서 10장: 언약 안에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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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예레미야는 우상숭배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전한다. 주님은, 이방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이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우상으로부터 해를 입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일 뿐,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1-5절). 

정말 두려워할 대상은 오직 한 분 뿐인,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으로서 모든 신들 위에 그리고 모든 왕들 위에 계신다(6-7절). 그 외의 모든 우상들은 아무리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해도 사람이 만든 조각품일 따름이다(8-9절). 참된 신은 오직 주님 뿐이시다(10절). 주님은 유다 백성에게, 우상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외치라고 하신다(11절). 오직 주님만이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12-13절). 우상을 섬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14-15절). 참으로 섬길 분은 창조주 하나님 뿐이다(16절). 

유다 백성은 그런 하나님을 알면서도 섬기지 않았고 헛된 우상숭배에 빠졌다. 그로 인해 주님은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고, 백성은 이방 땅으로 끌려 갈 것이다(17-18절).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다시 슬픈 노래를 부른다(19-22절). 그는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여 유다 백성과 자신을 동일화시킨다. 그는 두려워 떨면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어떤 형벌이든 받겠다고 기도한다. 다만, “주님의 진노대로” 하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구한다(23-24절). 그 대신 그 진노를 이방 백성에게나 쏟아 달라고 간구한다(25절). 그들이 “야곱 자손”을 삼켜 버렸고 하나님의 포도원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묵상: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합니다.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그렇고, 인류 역사에 대해서도 절대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기 생명을 조종하지 못한다는 것도 제가 이제 알았습니다”(23절)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면 인간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랄 뿐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유다 백성에 대한 진노를 모두 쏟아 붓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랬다가는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간구하는 이유는 야곱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취소되지 않았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언약의 파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사실에서 유일한 희망을 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심판이 다 이루어진 후, 주님은 그를 통해 “새 언약”(31장 31절)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장차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 언약은 옛 언약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돌리시면서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눅 22장 20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다는 것은 그분을 통해 맺어진 새 언약 안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 언약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힘입습니다. 

기도:

주님의 보혈로 맺은 영원한 언약 안에 저희를 받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이스라엘처럼 언약에 안주하지 않게 하시어 언약 백성답게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3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10장: 언약 안에 산다는 것”

  1. billkim9707 Avatar

    눈에 보이지 않은 우상( 탐욕 쾌락 탐식 명예욕 권력욕) 이 더 위험한것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이에 그로인해 넘어집니다, 항상 열려있는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나로 말지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수 없다는 말씀, 오직 믿음으로만 살리라는 권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너의 가족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약속에 소망을 품고 우상 투성이인 녹녹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생각과 언행과 삶, 전인격적인 삶 수고와 땀이 동반하는 삶을 살아내는 삶을 사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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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여호와와 예레미야의 ‘이중창’과 같은 구조가 펼쳐집니다. 우상숭배를 지적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1절부터 5절까지 나오고 6절부터 10절은 예레미야의 찬양이 나옵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참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 영원한 왕이시라는 고백을 합니다. 11절은 6절 다음에 붙었어야 할 것 같은 내용입니다. 12절부터 16절까지 다시 예레미야의 고백이 나옵니다. 대장장이가 (인간이) 부어 만든 우상은 헛된 신이요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17절부터 22절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예레미야의 탄식이 구분되지 않는 한목소리로 들립니다. 23절부터 25절 끝절까지는 예레미야의 기도입니다. 깊은 탄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행하는 우상숭배를 고발하십니다. 우상숭배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이면서 또한 뭐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죄면 다 같은 죄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배가 고파 빵을 훔쳐 먹는 죄와 화가 나서 사람을 때리는 죄가 같다고 말하기 참 어렵습니다. 화난다고 사람을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때린 죄와 사고로 누굴 죽게 만든 죄를 구분하지 않는다면 이것도 문제입니다. 죄라고 다 같을 수 없을텐데,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상숭배를 여러번 경고하는걸로 보아 우상을 섬기는 죄는 우리가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일이겠습니다. 우상숭배가 왜 죄가 되는지는 유일신 사상과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본문도 이방 사람들의 풍습을 본받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방인들의 풍습은 헛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풍습을 본받지 않고 따르지 않는다는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과정에 필수적으로 따라 붙는 것이 풍습이고 문화입니다. 그것에 동의하고 동화되는 것이 ‘사회화’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자기 손으로 만든 우상에 절하고 빈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지적하십니다. ‘너희를 해치지도 못하고 너희에게 복을 내리지도 못하는 (5절)’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내가 내 손으로 만든 목상이나 조각품을 앞에 두고 소원을 말하고, 원수를 저주하고, 맹세를 한다면 이는 순진한 행동일까요, 아니면 자기망상의 시작일까요. 예레미야는 사람의 인생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고백을 합니다. 아무도 자신의 인생 행로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이 구절 23절을 읽고 놀랐습니다. 예레미야는 인간이 우상을 만들어 절하는 이유가 자기 결정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신들과 ‘비교’되는게 싫어서, 혹은 이방신도 좋고 여호와도 좋다고 하는 보험성 신앙이 싫어서 화를 내시는게 아닐 지 모릅니다. 우방숭배를 하지 말라는 명령은 우리 자신을 믿지 말라는 뜻일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과 나란히 가는 지식입니다. 오늘 묵상을 여기서 마칩니다. 깨달음이 일어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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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는 광야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하고 헤매는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또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알려주는 10계명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아 십자가 보혈의 영원한 새언약으로 품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주신 새 언약을 가슴판에 새겨 행하고 이웃에게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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