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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는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로서, 로마 제국이 동방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건설한 ‘이그나티아 도로’(Via Ignatia)에 인접해 있었다. 또한 지중해로 연결되는 만의 끝자락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기도 했다. 바울 당시에 데살로니가는 로마의 식민 도시였다. 상업적으로, 문화적으로 번성할 수 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도시는 “카비루스 신”을 섬기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카비루스는 수공업자들의 신으로 숭배되었고, 해상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사도행전의 보도에 의하면, 바울 사도는 두번째 선교 여행 중에 꿈에서 본 환상을 따라 에게해를 넘어 마케도니아로 진출한다. 배를 타고 그가 처음 방문한 도시는 빌립보였고(행 16:11-40), 그 다음으로 방문한 도시가 데살로니가였다(행 17:1-9). 그곳에는 유대인들의 회당이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세 주간 동안 전도를 한다. 짧은 기간의 전도 활동으로 인해 몇몇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뿐 아니라 “많은 경건한 그리스 사람들과 적지 않은 귀부인들”(행 17:4)이 바울의 전도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짧은 성공은 유대인들의 모략과 선동으로 인해 중단되고 바울과 실라는 급히 떠나야 했다.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를 거쳐 아테네에 이르렀을 때,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이 걱정이 되어 디모데를 보내어 그들의 사정을 알아보게 한다. 얼마 후에 디모데가 돌아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자체적으로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편지를 써 보내는데, 그것이 이제 읽고 묵상하게 될 데살로니가전서다. 이 편지는 신약성경 27권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졌다. 주후 49년의 일이다.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한 안탁까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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