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는 하나님을 찾을 때면 진 바깥으로 나가 “멀리 떨어진 곳”에 장막을 쳤다(7절). 아직 성막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다. 모세는 그것을 “회막”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백성이 다치지 않도록 진 바깥에서 하나님을 찾았던 것이다. 백성들 중에 하나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그 회막으로 가야 했다.
모세가 일어나 진 바깥으로 나갈 때면, 백성은 모두 일어나 자신의 장막 입구에 서서 모세가 회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 보았다(8절). 하나님에게 대한 무거운 경외심을 표현한 것이다.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장막 입구에 서 있었다(9절). 구름 기둥이 장막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백성은 모두 일어섰다가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였다(10절).
회막에서 하나님은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이”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을 나누셨다(11절). 시내 산 위에서 하나님과 나누었던 친밀한 사귐을 회막에서 계속했다는 뜻이다. “얼굴을 마주한다”는 말은 친밀한 사귐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모세가 회막을 떠나도 부관인 여호수아는 그 회막을 지켰다.
묵상:
모세가 하나님을 뵈러 진 바깥에 있는 회막으로 나아가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모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고,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연달아 일어섭니다. 모세가 보이지 않는 곳에 진을 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일어나 섭니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고 구름 기둥이 그 입구에 내려 앉으면, 사람들은 일제히 그곳을 향해 엎드려 절을 합니다. 이 때, 백성 모두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충만했을 것입니다.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지엄하심을 경험한 백성은 두렵고 떨림으로 그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진 바깥에서 그들을 만나주시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는 하겠지만, 그들과 같이 가지는 않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진 바깥에서 그들을 만나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냉담한 마음의 표현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가시고 그들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범한 죄가 있으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간절함을 몸짓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나중에 보겠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간절한 청원을 받아들여 그들과 함께 가시기로 마음을 바꾸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언제든지 우리가 준비되어 있을 때 마음을 바꾸십니다. 그분의 본뜻은 사랑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께서 곧이 곧대로 하시면, 저희는 당장 심판 받아 죽어야 할 존재들임을 압니다. 저희는 죽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주님 앞에 설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저희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주님 덕분에 저희가 살고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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