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1장 1-11절: 성령의 영감과 인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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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성막의 구조와 성구들 그리고 성막에서 섬길 제사장에 대해 모든 지시를 하신 다음, 하나님은 당신의 지시대로 성막을 건축하고 성구와 부대 물품들을 만들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신다. 

먼저, 주님은 유다 지파 사람 브살렐을 이미 지명하여 부르셨다고 하신다(2절). 하나님은 그에게 당신의 영을 채워 주시어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3절). 그는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따라 만들 것을 구상하고, 그 구상에 따라 필요한 물건을 만들 것이다(4절).

그뿐 아니라, 주님은 브살렐을 돕도록 단 지파 사람 오홀리압을 이미 부르셨다고 말씀 하신다(6절). 주님은 두 사람의 지도 하에 일꾼으로 나선 모든 기술자들에게 지혜를 부으시어, 지시한 모든 물건을 만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7-11절).

묵상: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면 그는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3절)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기술과 문화로 표현되는 인간의 모든 창조 활동의 원천이 성령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창조 활동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연장입니다. 하나님은 최초의 예술가이시며, 최상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영이 임하면 창조에 대한 열정이 일어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기술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진다고 해서 창조 활동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여”(4절)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고안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창조 활동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구상하고 고안하고 설계한 대로 재고 자르고 두드리고 구부리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만사가 그렇습니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은 언제나 하나님에게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감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감을 구하지 않고 행하는 일은 자신에게나 이웃에게나 해가 됩니다. 반면, 인간의 수고와 노력이 없으면 하나님의 영감은 증발되어 버립니다.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영을 충만하게 부어주십시오. 저희가 행하는 모든 일이 성령의 영감에서 나오게 하시고, 성령께서 주시는 영감을 따라 힘써 일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to “출애굽기 31장 1-11절: 성령의 영감과 인간의 노력”

  1.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 아버지! 성령께서 동행하시지 아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많아지고 기억력도 점점약해지는 상황입니다. 성령께서 지혜와 영적 분별력과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심을 통해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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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illkim9707 Avatar

    먼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의지하며 모든 생각과 언행과 삶이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대로 이행못하는 미련한자를 매일 아침 말씀으로 인내하시며 권면하시는 신실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십자가앞에 무릎꿇고 십자가가만 바라보고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살아가는 순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땅에 떨어저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한알의 밀알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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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 아침을 맞습니다. 주일 예배 때마다 주를 찬양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오늘은 성막 프로젝트의 책임 시공자를 주가 직접 지명하시는 이야기. 장인 브살헬과 오홀리압. 그들은 아마도 높은 기술로 이스라엘 공동체에 이미 널리 알려진 이들이었겠지요. 주께서는 택하신 자에게 자기의 영을 채워주실 것을 약속하시네요.

    인간의 모든 창조활동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연장이라는 오늘 묵상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은퇴를 몇년 앞둔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제가 일생 힘써 해온 직장생활이 딱히 창조활동이었다는 생각은 안드는 것 같아요.

    적지 않은 글을 쓰고 논문도 남겼지만 legacy라고 내세울 만한 것은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아이들. 공동체. 그들과의 관계가 제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작품 아닐지.

    오늘도 호흡과 생명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허락하심에 감사. 이제 남은 인생. 제 삶 자체가 주님께 올리는 하나의 예배가 되고, 제 인생의 이야기가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는 그런 복을 누렸으면. 그래서 보잘 것 없는 자의 삶 자체가 세상에 남기는 작품이 되는 복을 누렸으면. 그런 축복이 아이들에게도 주어지기를. 소망해요. 기도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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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독립기념일 연휴 때에 느끼는 떠들썩한 유쾌함이 현저하게 감소된 것 같은 주말이었습니다. 텍사스에서 일어난 기습 폭우의 참사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죽음은 백 배쯤 더 아프고 슬픕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걸 이런 일로 기억하고 확인합니다. 한없이 작고 약하고 덧없는 인생입니다. 사는 동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타인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 아름다운 것을 음미하는 것, 누군가를 도와주고 기쁨을 선사하는 것…외에 더 중요한 인생 과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내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일 때도 있고, 나의 고뿔이 남의 염병보다 더 한 것 같이 느끼는 나 위주의 생각이 빚어내는 욕망으로 인해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좋은 선물은 빛이 바랩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성막을 짓는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재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백성은 두 사람의 비전과 플랜에 따라 일을 하면 됩니다. 우리 마음에 소원을 주시면 그 소원을 이루는 길도 열어주신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인간은 우주에 ‘던져진’ 우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의미와 역할의 의도성을 가지고 형성된 존재라고 주장할 수 있겠고, 성악설보다 성선설이 인간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고 사는 지혜를 오늘 말씀에서 찾습니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는 명령의 준엄함도 오늘 본문에서 읽습니다. 믿음의 역설, 삶의 미스테리를 묵상합니다. 이 아침에 나는 아직 가 보지 못한 시간 속으로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는 이미 지어진 성막을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이제 시작합니다. 그들이 지은 성막과 솔로몬이 완성한 예루살렘 성전은 이 땅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이렇게 다른 시간, 다른 세계에 있는데도 당신의 은혜 속에서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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