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7장 20-21절: 등불을 밝히는 이유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올리브를 찧어서 짜낸 깨끗한 기름”(20절)으로 등불을 밝혀 놓으라고 하신다. 여기서 말하는 등불이 앞에서 명령한 등잔대의 불(25:31-40절)을 말하는 것인지, 또 다른 등불을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등의 모양과 만드는 방식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아서는, 앞에서 언급한 등잔대에 사용할 기름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아 보인다. 

올리브 기름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가장 고급진 기름이었다. 올리브에서 기름을 짤 때는 주로 압착하는데, 찧어서 낸 기름을 사용하라고 하신다. 깨끗한 기름을 얻기 위해 올리브를 빻고 걸르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노동을 요구한다. 하나님은 그 정성을 요구하신다. 보통 가정에서는 걸죽한 기름으로 불을 밝히는데, 불이 밝지도 않고 그을음이 많이 생긴다. 성소는 밀폐된 공간이므로 그으름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그 등불을 “늘 켜 두어라”고 지시하신다. 가정에서는 저녁이 되면 등불을 켜 두었다가 취침할 때면 끈다. 사람은 잠을 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소의 등불은 항상 밝혀 두어야 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시 121:4)는 고백 때문이다.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은 앞으로 제사장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20-21절).

묵상:

일곱 개의 가지를 가진 등잔대(메노라)는 두 가지의 기능을 가집니다. 실용적인 기능으로는, 밀폐된 성막 안을 밝히는 것입니다. 상징적인 기능으로는, 빛이신 하나님의 현존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등잔대 위에 얹어 놓을 등잔에는 순수한 올리브 기름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올리브 기름을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으라는 뜻입니다. 순수한 기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밀폐된 성막 안에서 기름 그을음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성소의 등불은 항상 밝혀져 있어야 합니다. 성막 안에 아무도 없는 시간조차 등잔불을 밝혀 놓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들 모두가 잠 자고 있는 동안에 성소의 등불은 타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밤이나 낮이나 동일하게 당신의 백성들을 지켜 보십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 보신다는 말은 우리에게 두 가지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지켜보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순례자는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 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이다”(시 121:7-8)라고 노래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언행심사를 항상 지켜보신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앉아 있서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시 139:1-2)라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에도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갈 것입니다.

기도:

주님께서 살아 계시기에 저희가 살아 있습니다. 주님께서 일하고 계시기에 밤에도 마음 놓고 잠잘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스리시기에 저희는 때가 되어 손을 털고 물러설 수 있습니다. 주님이 영원하시기에 마침내 저희가 주님 품에 쉴 수 있습니다. 감사와 찬미를 올립니다. 아멘.

4 responses to “출애굽기 27장 20-21절: 등불을 밝히는 이유”

  1. billkim9707 Avatar

    진정한 참 빛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삶의 영역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 합니다. 순수한 올리부 기름을 담은 등잔 ( 말아래에 놓여진 등잔이 아니고 )이되어 거스름없는 빛을 세상에 비추기를 기도합니다, 너무나 추악한 존재가 감히 십자가 앞에서 분수에 넘치는 기도를 합니다. 아멘.

    Liked by 1 person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선선한 바깥 공기가 상쾌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등잔대 메노라의 등불.

    성소안을 밝히는 금촛대 메모라에는 순전하고 값비싼 올리브유를 부어 등불을 피웁니다. 그 불은 밤과 낮 구별 없이, 대대에 이르도록 꺼뜨리지 말아야 해요.

    등불이 꺼지면 모든 것은 암전되지요. 전능자의 엄위와 약속을 표상하는 상징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그 등불을 계속 지킬 책임은 아론과 그 자손들, 곧 예수 안에서 각자 제사장이 된 우리들에게 있지요.

    태초에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흑암이 사라지고 질서가 만들어졌어요. 빛이신 하나님. 어둠과 죽음은 독자적인 힘이 없어요. 캄캄한 방에 불을 키면 마치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 어둠은 즉시 사라져 버리지요. 빛이신 주님. 그래서 생명이신 또 길이신 분을 찬양합니다.

    여러모로 마음이 힘들었던 한 주였어요. 제 일상에, 마음과 생각에, 또 감정에 빛이 흔들리고 쇠할 때. 두려움과 원망과 걱정이 먹구름처럼 제게 몰려올 때, 순전한 성령의 기름을 제게 부으사 등불을 꺼뜨리지 않게 하시길.

    내 주여 손잡고 인도해 주소서
    곤하고 약하고 쇠하나
    폭풍과 밤에서 빛으로 이끄소서
    내 주여 내 주여 이끄소서

    도와주세요. 사랑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Liked by 1 person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은 아침 일찍 교회 회의가 잡혀 있어서 새벽에 말씀을 읽고 교회 새벽 기도회에 참석했다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게로 출근하기 전에 묵상글을 올립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호기심 천국’ 같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성막에서 쓰는 목재 물건들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오늘 본문에선 올리브를 짜서 등잔의 등불 기름으로 쓰라고 하십니다. 광야에도 아카시아 나무가 자라고, 올리브 나무도 자라는가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아카시아 나무와 올리브 나무 둘 다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아카시아와 올리브 둘 다 사막의 기후에 잘 적응할 뿐 아니라 아카시아 나무의 경우는 화재 등으로 산림이 훼손 되었을 때 생태계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먼저 심는 품종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올리브 나무 역시 지중해와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등지에서 잘 자라는 과실수입니다. 아카시아와 올리브는 물과 영양소가 부족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잘 견디어 유익한 나무와 열매를 낸다는 사실 때문에라도 ‘쓰잘 데 없는 호기심’이 가져온 감사의 제목이 됩니다. 올리브는 특히 성서 곳곳에서 평화와 만족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올리브를 짜서 성막의 기름으로 쓴다는 것이 마치 보잘 것 없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일지라도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선한 결실을 맺어 주님을 기쁘게 하는 스토리인 것 같아 마음이 밝아집니다. 등잔 기름의 말씀이 내 마음을 먼저 밝혀줍니다. 광야의 백성은 주의 명령을 들으며 기뻤을 것 같습니다. 파라오의 명령은 한숨부터 나오게 했겠지만, 여호와의 명은 우리가 뭐라고 이런 귀한 일감을 주십니까 하는 마음으로 받았을 것 같습니다. 주시는 분, 모자람이 없으신 분께서 너를 쓰겠다, 너의 이것을 내게 다오 하신다는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사막의 거친 환경에서 자란 아카시아와 올리브를 쓰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Liked by 2 people

  4.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무시지 않고 불꽃같은 눈으로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신 피조물, 인간을 행여나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지켜보시고 게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얼마나 근심이 크실까 염려가 되오니 삶의 전부를 온전히 맡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