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0장: 하나님의 내버리심

2–4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만든 것이 당신이라고 하시면서 다시 그를 찾아가라고 하신다(1절). 바로가 거듭하여 죄를 선택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을 굳게 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하여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게 하려 하신다(2절).

그 말씀을 듣고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찾아간다. 그들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일 거부하면 이집트 전역이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3-6절). 모세와 아론이 궁전을 떠나자 신하들이 바로에게 그들의 청을 들어 주라고 간청한다. 이미 일어난 일곱 번의 재앙으로 인해 이집트는 심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신하들은 바로에게 “임금님께서는 아직도 이집트가 망한 것을 모르고 계십니까?”(7절)라고 간언한다. 지도자 한 사람의 고집이 지속되면 그 피해를 온 백성이 겪게 되어 있다.

신하들의 간언을 듣고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 불러 들인다. 그는, 허락한다면 누구누구를 데리고 갈 것이냐고 묻는다(8절).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가축까지 모두 데리고 가겠다고 답하자(10절) 바로는 호통을 쳐서 두 사람을 내어쫓는다(11절). 이스라엘 온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려는 속셈인 것을 이미 간파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집트 땅을 향해 손을 내밀라고 하셨고, 그대로 하니 밤낮으로 동풍이 불었고 그 바람에 어마어마한 메뚜기떼가 실려 와 이집트 땅을 덮어 버린다(12-14절). 그 메뚜기떼는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나머지 나무 열매와 채소를 모두 먹어 치운다(15절). 사태가 이쯤 되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다시 불러 들여 “내가 너희와 주 너희의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16절)고 고백하면서 재앙이 그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17절). 모세가 궁궐을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니 강력한 서풍이 불어와 메뚜기떼를 몰아간다(18-19절). 하지만 이번에도 위기가 지나고 나자 바로가 또 마음을 바꾼다(20절). 이것이 여덟번째 재앙이다. 

얼마 후, 주님께서 모세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팔을 하늘로 내밀라고 하신다(21절). 모세가 그대로 하니 이집트 온 땅에 사흘 동안 짙은 어둠이 내린다(22절).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23절). 바로는 다시 모세를 불러 들여 제사 드리러 가도록 허락하면서 가축은 데리고 가지 말라는 조건을 제시한다(24절). 이스라엘 백성은 잃더라도 그들의 재산은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모세는, 제사를 드리려면 제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한다(25-26절). 그러자 바로는 다시 변심한다(27절). 바로는 모세를 내쫓으면서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나는 날에는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28절). 모세도 다시는 자신을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다(29절).

묵상:  

바울 사도는 로마서 1장에서 인간의 죄성을 서술하면서 ‘하나님의 내버려두심’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는 “하나님을 알만한 일이 사람에게 환히 드러나 있습니다”(19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려 하지 않고 그분이 부여하신 영광을 수치스러운 죄로 바꿉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죄악을 버리고 돌아오도록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하지만 끝내 하나님의 부름을 거부하고 죄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은 “사람들이 마음의 욕정대로 하도록 더러움에 그대로 내버려”(24절) 두십니다. 사도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기를 싫어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타락한 마음 자리에 내버려 두셔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도록 놓아 두셨습니다”(28절)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바로 사이에 일어난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바로가 마음을 돌려 스스로 돌이킬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한 재앙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는 번번이 마음을 굳혀 하나님의 부름을 거부합니다. 그의 마음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고해지자, 하나님은 그를 죄성에 내버려 두십니다. “내버려두다”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디도미’는 “넘겨주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끝내 악을 선택한 사람에 대한 마지막 대안은 내어버리는 것입니다. 막다른 지경에 이르러 깨닫고 돌이키든가, 끝내 파멸로 나가든가, 둘 중 하나의 선택만 남습니다. 

자신의 고집에 묶여 자신과 온 백성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는 바로는 절대군주였지만, 실은 자기 스스로에 의해 포박된 죄수였습니다. 인생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하나님에게 내버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그대는 완고하여 회개할 마음이 없으니,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이 나타날 진노의 날에 자기가 받을 진노를 스스로 쌓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롬 2:5).

기도:

주님, 저희의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 올리는 과정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십자가의 보혈로 의롭다 함을 얻고 매일 의를 쌓아 올리며 살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이 나타날 진노의 날이 저희에게는 감사의 날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10장: 하나님의 내버리심”

  1. gachi049 Avatar
    gachi049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니 아직도 완악한 마음이 죄의 문을 두드리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주님. 매일 주시는 말씀을 더욱 깊이 깨달아 매맞기 전에 회개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셔서 깨닫게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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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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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illkim9707 Avatar

    나이가 들어가면서 옹 고집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영적 어두움에서 방황하면서도 보이는 세상만을 보며 죽어가는 영혼이 되어가는것을 깨닫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십자가 밑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빛이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것이 가정과 교회와 민족이 사는 길인것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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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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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칼 바르트가 했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읽고- 살자는 말입니다. 균형에 대한 말일 것입니다. 조화와 분별을 강조하는 말일 것입니다. 신앙과 실천, 믿음과 현실, 본질과 현상, 원칙과 맥락 (해석)이 서로를 밀고 끌고 간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귐의 소리’ 묵상을 시작하면서 성경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짚어 보지는 않았지만66권을 다 읽은 것 같고 어떤 책들은 한 번 이상 읽었습니다. 성경은 언제 펼쳐도 똑같습니다. 같은 인물과 사건이 거의 같은 구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문은 매일 다릅니다. 그래서 신문입니다. 새로운 소식 (소문) 이라는 뜻입니다. 독자로서 우리는 성경도 신문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멋진 능력인가 새삼 느낍니다. 변하지 않는, 똑같은 성경을 읽고 새로운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게 너무 멋있습니다. 매일 다르고 새롭고, 바뀐 내용의 신문을 읽고도 잘 혼동하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 다행입니다. 마음을 열고 읽으면 성경과 신문은 양식이 됩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읽은 것이 나를 괴롭힐 뿐입니다. ‘암흑’ 속에 갇힌 듯 답답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사귐의 소리 묵상을 하면서 성경도 많이 읽었지만 뉴스는 또 얼마나 많았는지요.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일어났는지요. 역사의 일부가 되는 굵직한 사건은 물론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신문에 나지 않은 나의 사적인 사건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렇게 우리의 삶은 매일 매일 흘러갑니다. 기록된 일과 기록되지 않은 일로 시간이 채워집니다. 출애굽기의 열가지 재앙은 하나님이 주인공인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 일어난 일들입니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을 고집스럽게 하였으니 그것은 나의 놀라운 기적들을 그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한 네 아들과 네 후손들에게 내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행한 것과 내가 그들에게 보여준 기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일로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10: 1-2)’ 성경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의도를 이렇게 명료하게 밝히신 경우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파라오가 미워서, 이집트를 멸망시키려고, 이스라엘만이 내 백성이므로, 모세를 위대하게 하려고…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그런 뜻도 있겠지요. 그러나 핵심은 여호와를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10장에서 보는 파라오는 좀 안됐습니다. 비극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신하들도 이제 그만 승복하라고 합니다. 백성을 내보내겠다 마음을 먹으면서도 남자들만 나가라고 합니다. 그랬다가 메뚜기떼 공격을 받고 항복합니다. 갈팡질팡합니다. 메뚜기떼가 사라지자 마음이 또 바뀌어 고집을 부립니다. 이번에 여호와는 어둠을 내리십니다. 온 땅이 어둡습니다. 파라오는 다 가라고, 그러나 양과 소는 남겨놓고 가라고 합니다. 째째합니다. 왕으로서 품위가 떨어집니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조바심이 만사를 그르칩니다. 붙잡을수록 더 떨어뜨리고, 더 미끄러집니다. 10장 끝에서 모세는 백성과 가축을 다 데리고 나가겠다고 답합니다. 파라오는 마음을 또 바꿀 것입니다. 파라오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묵상합니다. 파라오의 최선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씀은 파라오에게는 감추어진 비밀입니다. 우리는 이 비밀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여호와를 알기 위해 성경을 읽고 신문을 읽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믿기에 나는 작아져도, 커져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니라 평화인 것을 믿습니다. 모세 때에는 재앙으로 당신을 알리셨지만, 우리에게는 예수로 당신을 알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주를 더욱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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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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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햇살이 풍성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제 5월도 절반이상이 훌쩍 지났네요. 오늘은 메뚜기와 어둠 재앙, 그리고 바로가 끝내 고집을 부리며 애굽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이야기는 난해합니다. 전능자가 누군가의 마음을 조정해서 악역을 맡게한 후 너 왜그랬냐며 벌을 주셨다는 뜻? Isn’t it unfair? 오늘 해설 말씀처럼 죄악된 욕망대로 살다가 멸망하도록 내버려두셨다는 뜻으로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에 이른다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자기의 욕망과 뜻에 따라 죄를 선택하지만 그 이후에는 죄가 점점 자라나 나의 존재를 삼키는 것이겠지요.

    오직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는 죄인입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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