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장 28절-7장 7절: 나는 주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족보를 소개한 후, 13절에서 중단했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진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뜻을 바로에게 전하라고 하신다. 모세는 자신에게 말주변이 없다는 구실로 그 명령을 회피하려 한다(28-29절). 12절에서도 모세는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히브리어 표현을 직역하면 “할례 받지 않은 입술을 가졌다”가 된다. 이 표현으로 인해 모세에게 언어 장애가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구변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나는, 네가 바로에게 하나님처럼 되게 하고”(7장 1절)라는 말에는 아이러니가 숨어 있다. 바로는 스스로를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바로의 교만을 꺾으실 예정이다. 그 때 바로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주님은 아론을 대변자로 내세워 바로에게 요청하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신다(2절).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가 웬만해서는 모세의 요청을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하나님은 바로의 고집이 꺾일 때까지 “표징과 이적”을 많이 행할 것이라고 예고하신다(3-5절).  

“바로가 고집을 부리게 해 놓고서”(3절)라는 표현은 10장에 이르기까지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이적 앞에서 바로는 거듭 고집을 부리는데, 처음에는 “바로가 고집을 부리니”라고 표현하다가, 후반에는 “주님께서 바로가 고집을 부리게 하시니”라고 표현한다. 이 표현을 통해 우리는 바로의 마음이 완악해져 가는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자유의지를 발동하여 악을 택했고, 하나님은 그가 악행에서 돌아설 기회를 주셨다. 하지만 더 이상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완악해지자 하나님은 그를 그의 타락한 욕심에 넘겨 주셨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사람들은, 참된 하나님은 주님(YHWH)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실천했다. 당시 모세는 80세였고 아론은 83세였다. 

묵상:

“나는 주다!”라는 말씀은 “내가 주다!”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 이집트 왕은 모든 백성을 다스리는 절대 군주였습니다. 이집트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바로의 소유였고, 이집트의 모든 토지도 그의 소유였습니다. 그것은 7년 동안의 풍년 후에 7년 동안 흉년이 왔을 때, 요셉이 행한 일입니다(창 47장). 

모든 토지가 국가의 소유인 경우, 왕이 선정을 펼칠 때에는 모든 백성이 골고루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한 왕이 군림할 때는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수단이 되어 버립니다. 모세가 활동할 당시 이집트 왕은 폭정을 일삼는 절대 군주였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들은 공포에 짓눌려 살아야 했습니다. 모세와 같은 이민족들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거듭 “이집트 왕이 아니라 내가 주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강한 손”은 이집트 왕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모세는 이제 곧 그 사실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아직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바로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했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주다!”라고 거듭 확인해 주십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고집을 꺾으시는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모세만이 아니라 바로도, 온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사람들도 주님(YHWH)만이 참된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따진다면 바로가 주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결국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그것이 모세가 속히 깨달아 알아야 할 진실이었고, 오늘 우리가 모세의 이야기를 읽으며 깨달아야 할 진실입니다.

기도:

온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 주님은 오늘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주를 운행하시고 역사를 다스리십니다. 이 땅의 바로들에게 주님의 주권에 고개 숙이게 하시고 주님의 진리와 정의를 따라 행하게 해주십시오. 저희로 하여금 땅의 나라에서 하늘 나라의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6장 28절-7장 7절: 나는 주다!”

  1. gachi049 Avatar
    gachi049

    스스로 게신 하나님께서는 행여나 백성들이 어떻게 될까봐 불꽃같은 눈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켜보시고 게심을 믿습니다. 바로의 폭정 속에서 힘들어하는 백성을 구출하시기 위해서 아론과 모세를 사용하셨습니다. 모세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이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감을 갖도록 훈련시키기 위해 바로의 고집을 더욱강하게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고집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역사 하심을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적의 현장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님. 고집과 아집, 교만으로 뭉쳐진 죄인을 사랑으로 녹여주심을 통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셔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파라오에게 가서 백성을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라는 명령 앞에서 모세는 또 한 번 주춤합니다. 자기의 언변이 부족한데 파라오가 말을 듣겠느냐고 주저합니다. 모세가 자신의 언어구사력에 콤플렉스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못하는 일인데 해야 할 때처럼 난감한 게 없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잘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좋아서 자꾸 하다보니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니 더 좋아하게 되는 순환이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돌기도 합니다. 잘 못하는 일은 하기 싫고, 하기 싫어서 안 하다 보면 계속 못하게 됩니다.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하니까 하는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싫어도 해야 하니까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잘하게 되면 그것이 동기가 되어 또 하고 또 해서 잘 못하던 것을 잘하는 단계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자유의지와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하고 안하고가 우리에게 있는 자유에 달렸다고 본다면 모세가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6:30)’라고 하는 말은 ‘잘 할 줄 모르는 일은 안하고 싶다’는 의지 표명일 수 있습니다. 파라오의 고집으로 넘어갑니다. 아론이 모세를 대신 해서 전하는 주님의 명령에 파라오는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 많은 기적을 보이시겠으나 파라오는 여전히 고집을 부릴 것입니다. 그러면 주께서는 더 큰 권능으로 벌을 내리고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나올 것입니다. 파라오는 모세의 말을 들을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파라오는 스스로를 신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파라오 앞에서 마치 하나님과 같게 할 것 (7:1)이라고 하십니다. 말을 잘 할 줄 모른다는 모세가 한 절 뒤에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모세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로 그렇게 됩니다. 파라오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주께서 파라오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너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여기느냐, 여기 모세를 봐라, 내가 신처럼 만들었다, 너의 착각을 깨겠다. 파라오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기적들의 (벌들의) 서막입니다. 파라오는 처음에는 스스로가 마음을 완악하게 가진 것 같다가 나중에는 하나님의 주도로 멸망의 길을 고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이 부분입니다. 나 좋을대로 산 것이 나를 망하게 한다는 것처럼 무서운게 또 없습니다. 모세도 파라오도 나 같은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그들은 나라와 백성의 앞날을 놓고 싸움을 벌이고, 나는 소소하고 별 것도 아닌 일들을 놓고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며 주저합니다. 내가 잘못 선택했다고 해서 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죄 받아’ 나쁜 일이 뒤따라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파라오의 자유나 나의 자유나 길들여지지 않으면 복이 아니라 화입니다. 자유를 표현할 때 야생마를 사용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적절해 보입니다. 카우보이들이 야생마를 타고 안 떨어지려고 애쓰는걸 보면 주어진 자유, 야생의 자유가 유익하고 순한 자유가 되기 까지 위험과 희생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우리가 한평생 살면서 울고 웃고 슬퍼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은 자유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 이렇게 어려운 선택을 우리에게 맡기시다니요. 매일 파라오 앞에 선 모세처럼 두렵습니다. 할 줄 모르고 하기 싫은 것 투성입니다. 자유와 은혜를 같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함께 계신 것을 깨닫게 하소서. 주께서 능력을 행하시며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알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여!

      Like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밤새 비가 오고 홍수 경보(flood watch)까지 들리는 좀 심란한 아침입니다. 성경 저자는 모세와 아론의 족보를 나열한 후 그전에 이미 다루었던 스토리를 반복하네요. 일종의 recap일지요? 모세와 아론의 나이가 소개되고요.

    나는 주다 (I am the Lord). 두려워하는 모세에게 주가 말씀하세요. 모세가 맞서야하는 바로는 애굽의 절대왕, 살아있는 우상이지요. 수천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세상은 공중권세 잡은 자의 지배 아래 있고 악은 선을 이기며 번성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만유의 주 되시며 신비한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을 다스리심을 깨닫는 하루 되기를. Author of salvation. Author of the universe. Our awesome God.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고 이름이 높이심을 받기를. 전능하신 분, 그의 완전한 구원 안에서 슬픔은 기쁨으로, 눈물은 웃음으로, 애곡이 노래로, 죽음이 생명으로 뒤바뀔 것을 믿기 원해요. 거기 계시죠?

    Liked by 2 people

  4. billkim9707 Avatar

    떠나온 모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모든 신경을 쓰고있는 형편입니다. 우선 어렵고 소외된 국민들을 위하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역사를 배후에서 주관하시는 전능의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투표자들이 분별력을 갖고 올바른 투표로 어지러운 조국이 하루속히 안정을 추구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1 person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