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장 21-28절: 영적 세계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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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가버나움으로 가신다(21절).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에 인접해 있던 동네로서 어업과 상업으로 상당히 번성했다. 주후 20년 경에 로마 백부장이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회당을 지어 주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을 선교 거점으로 삼으시고 안식일에 그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셨다. “가르치셨는데”라는 말은 한번 일어난 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일어난 일을 가리킨다. 회당장은 안식일 예배 때마다 설교자를 초청해야 했는데,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계시는 동안에 거듭 설교자로 초청 받으셨다는 뜻이다.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놀랐다.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셨기 때문”(22절)이었다. “권위 있게 가르치셨다”는 말은 예수님이 권위를 부리셨다는 뜻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에서 강력한 도전을 느꼈다는 뜻이다. 율법학자들은 성경 말씀을 해설하고 풀이하는 식으로 설교 했는데, 예수님은 신적 권위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들을 도전했다. 

어느 날, 설교 중에 어떤 사람이 괴성을 지른다(23절). “악한 귀신”은 “더러운 영”(새한글성경)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성경은 그것을 “악한 영”이라고도 부른다. 사탄이 사람들을 속이고 유혹하기 위해 부리는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더러운 영”은 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여 하나님을 등지게 하는데, 때로 그 사람을 완전히 장악하여 비정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한다. 현대의 기독교 심리학에서는 정신분열증 같은 임상적 정신 질환과 귀신 들림이 다른 것이라고 본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은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을 만나면 위협을 느낀다. 예수님에게 성령이 충만했기 때문에 귀신 들린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고 “나사렛 사람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려 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24절) 하고 외친다. 이것은 그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이 한 말이다. 공교롭게도 예수님의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 본 것은 악한 영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라는 말은 메시아라는 뜻이다. 귀신은 메시아를 알아 보고는 자신의 때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예수님은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25절)고 명령하셨고, 귀신은 그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떠났다(26절). 그 광경을 보고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게 어찌된 일이냐?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다! 그가 악한 귀신들에게 명하시니, 그들도 복종하는구나!”(27절) 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분의 말씀에서 느꼈던 힘이 귀신까지 복종시키는 것에 놀랐던 것이다. 이런 일들로 인해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갈릴리 주위에 널리 퍼져 나갔다(28절).

묵상: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삽니다. 그 사람의 세계관은 그 사람의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을 결정합니다. 물질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만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신에 대한 믿음은 인간의 유약한 정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유신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영적 존재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부릴 줄 아는 사람들(영매, 무속인, 주술가)을 찾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말은 예수님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은 물리적 세계와 영적 세계를 모두 아십니다. 그분은 물리적 세계를 넘어서는 영적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하시며 당신을 통해 일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 영적 세계에는 악한 존재도 있습니다. 그 우두머리가 “사탄”(바알세불 혹은 마귀)이며, 사탄은 “악한 영”(더러운 영 혹은 귀신)을 통해 인간을 조종하고 유혹합니다. 때로 악한 영은 사람을 완전히 사로잡아 인간 이하의 말과 행동을 하게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마음을 교란시켜 하나님에게 등지게 하고 악을 행하게 만듭니다. 

물질 세계에 병균이 득실 거리지만 생명의 에너지가 더 강력한 것과 같이, 영적 세계에도 거룩한 영이 충만히 역사하고 있습니다. 병균이 득실거린다는 사실에 사로잡혀 방 안에만 머물러 사는 것은 정신병입니다. 마찬가지로, 악한 영의 교란과 유혹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병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처럼, 우리도 악한 영에 교란과 유혹에 대해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기도에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악한 자에게서) 구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매일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성령 충만이 악한 영의 교란과 유혹에 대한 최선의 방비입니다. 

기도:

사탄의 본진(本陣)을 허무시고 악한 영의 교란과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 주권을 내어 드립니다. 우리 안에 충만하소서. 오늘 하루도 온전히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to “마가복음 1장 21-28절: 영적 세계를 사는 법”

  1. billkim9707 Avatar

    거룩한영이 모든것을 주관하시기를 원합니다만 문듯 문듯 본인도 모르는사이에 추하고 더러운 생각이 교활하게 유혹합니다, 생각과 언행과 삶에 추한생각이 들어올 자리가 없도록, 빈곳이 없도록 성령충만으로 채워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승리의 삶을 살아내는 사귐의 소리 가족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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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하신 일은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청중들을 두고 가르치셨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들린 사람이 회당에 있었다 (23절)는 말씀에 잠시 의문이 듭니다. 회당에 귀신 들린 사람이 들어올 수 있었나, 아니면 겉은 멀쩡해서 주변 사람들을 속였지만 예수님을 보고는 소리 치며 난동을 부리게 된건가…귀신을 몰아내는 일은 마가복음서 다른 본문에서도 나옵니다. 마가는 귀신이 메시아 예수님을 단번에 알아보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예수님께 있어 ‘더러운 영’에 묶인 사람을 구해주는 일은 중요했다고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에게 짧지만 강력하게 명령하십니다. 말씀이 주는 인상은 귀신이 단번에 복종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를 보고 회당에 있던 사람들이 놀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람들은 계속 놀랍니다. 앞부분에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놀라고 (22절), 귀신을 꾸짖자 그에게서 나오는 것을 보고 또 놀랍니다 (27절). 짧은 시간에 예수님의 권위가 확실하게 세워집니다. 복음서마다 관점이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메시아적인 권위를 알아본 귀신의 이야기를 첫 이적으로 알려줍니다. 마태와 누가는 갈릴리와 인근 지방을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고쳐주신 예수님을 알려줍니다. 요한복음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이적을 처음 사건으로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활동은 사람의 땅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같습니다. 사람의 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인데 예수님이 개입하시니 하나님의 일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시니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불행, 고통, 비극…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으로 인해 ‘변화’되고,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죄의 산물로 보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보셨습니다. 신체적인 장애 뿐 아니라 삶 가운데 만나는 장애물들 – 일시적이거나 항구적이거나 -도 우리가 주님의 가르침으로 변화되면 저 너머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이 된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불이 된다는 고백을 다시금 묵상합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 우리의 기도는 어서 나를 구해주소서, 이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게 하소서 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기도 속에서 나의 시간은 주님의 시간으로 바뀝니다. 기도 속에서 나의 성품이 주님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왔을 때 나의 어려움, 장애물, 더러운 영은 나에게서 떠나갑니다. 내 삶 한복판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나를 얽매고 있던 일이 있었습니다. 주님께 기도로 나가고, 주님과 씨름을 하고, 나의 내면을 보게 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끝’이 났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일이요, 나 만 관계된 일이 아니어서 사귐의 소리 벗들과 나누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났다는 실감도 나지 않습니다. 전혀 되짚어 보고 싶지 않지만, 주님의 뜻을 묻고 반추하면서 계속 마음을 닦아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주님께서 풀어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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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힘든 일에 마침내 끝이 있다는 것이 소망이 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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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조카 결혼식 때문에 내일 두 주간의 고국 방문길에 나섭니다. 날씨도 춥고 교회 이전도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아 가기 싫는 마음이 앞서네요.

    이 세상을 지배하고 교란하는 악한 영의 힘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그리고 예수를 믿는 우리 크리스챤 개개인이 맛을 잃는 소금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권위있는 새 가르침을 주신 주님. 그 가르침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바꾸는 우리 각자의 인생, 그리고 우리 사귐의 공동체가 되기를
    구합니다.

    아버지 긍휼와 자비를 저희에게 베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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